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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살이 노하우

미국영어랑 다른 호주 영어 5가지 특징 및 예시 맛보기 (Feat. 자아성찰)

by sensible babe 2021. 2. 9.

미국영어랑 다른 호주 영어 5가지 특징 및 예시 맛보기 

 

티친님들, 오랜만입니다! 어느 덧 시간은 빨리 지나가서 2021년도 2월이 되었네요. 호주 브리즈번은 날씨가 한동안 34~5도를 넘나들더니 이제 최대 기온 28~30도, 최저기온 19~22도 정도로 곧 초가을이 찾아올 것 같은, 한국의 8월 말, 9월 초가 생각나는 날들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ㅎㅎ

 

오늘의 주제는 호주 영어! Australian English, 즉 오지(Aussie) 영어입니다. 호주살이 만 2년여 남짓동안 영어는 일상 생활에서 뗄레야 뗄 수 없는 존재인데요. 호주 영어에 대해 지금까지 배운 것, 느낀 것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특히 언어는 아는 만큼 보이고, 들리기에 알아야 할 것이 언제나 더 많긴 하지만, 복습차원이지요. 

 

미국영어에 익숙했던 저에게 첫 좌절을 안겨준 오지 영어 

시작하기에 앞서 영어 공부와 관련한 제 소개, 배경(?)을 말씀드리자면,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라서, 대부분의 시간을 한국에서 보내고, 대부분 한국사람들이 그렇듯(?) 미국식 영어 발음과 표현에 노출되어 다양한 영어공부(파고*, YB*학원 수강, EBS 라디오, 전화영어, 독학 등등)를 해왔습니다. 대학생 때 캐나다 어학연수 6개월, 회사다니면서 해외 출장 및 해외 여행을 잠깐잠깐 다녀온 정도였어요. 물론 영어를 좋아해서 미국 팝송을 자주 들었었고, 학부 복수전공이 영문과이긴 했지만, 어디까지나 원어민 혹은 교포같은 해외파가 아녔기에 영어를 더 잘하고 싶다는 욕심이 항상 있었습니다. 쉽게 말해 영어를 향한 좌절과 가끔 느끼는 뿌듯함 혹은 희망의 무한반복이지요. ㅋㅋ 

 

 

한국에 짝짝짝짝 대~한민국이 있다면, 호주엔 오지 오지 오지 오이오이오이! 

 

 

호주에서 살기 시작하면서 제일 힘들었던 것이 모든 사람들이 다 그렇진 않지만, 호주 특유의 발음 및 표현이 너무 많다는 것입니다. 좌절하면서 동시에 정복의 욕구가 슬금슬금 올라오는.. ㅎㅎ 호주에서 살면서 주류가 될 수는 없지만, 호주 문화를 접하고, 호주 사회에 조금이라도 들어가기 위해 마음먹은 것들이 다음과 같은 2가지였습니다. 

 

  • 미국 및 한국식 억양 없애고(줄이고) 호주 억양 더 많이 따라하기
  • 호주 슬랭 및 구어체, 표현들 많이 보고 따라할 수 있는 것들은 호주 사람들에게 많이 써먹기 

5년 뒤, 10년 뒤에는 아는 것들이 더 많아지겠지만, 현재 버전으로 정리해볼게요. 제가 몸소 체험하고 느낀 것들만 추려봤습니다. 중간 중간 제 무식이 탄로가 나겠지만 뭐 어때요. ㅎㅎ 호주 국경이 열리면 호주에 첫 발을 디디게 될 한국분들이 조금이라도 더 수월하게 호주생활을 즐기길 바라는 마음으로..! 

 

호주 영어 특징 1 : 없앤다! 

기본적으로 굴러가는 음이 전혀 없습니다. 혀를 꼬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어요. ㅎㅎ 반대급부로 혀를 굴리면 영어를 상대적으로 잘하는 것 같은 착각(?)에 드는 꼼수를 발휘 할 수도 없는거죠. ㅎㅎ Rrrr 발음을 하지 않는 점이 영국 영어랑 비슷합니다. 

 

  • Here [히아 -] : Here 발음은 신기하게도 [히얼/히어] 아니고 [히아~~] 
  • There [데] : 혀를 굴리지 않습니다. 그냥 딱 떨어지게! 

 

호주 영어 특징 2 : 줄이고 줄여서 새로운 단어를 만들어낸다! 

사람이름, 지역, 어지간한 길이의 단어는 다 줄이더라고요. 2~3음절은 1음절로, 3음절이상은 대부분 줄이던걸요. 여기서 호주 사람들의 성격이 드러나는 것 같기도 합니다. 느긋한 성격과 더불어 언어의 간편함 추구! 

 

  • Chocolate >> Choc [촉]
  • Thank you! >> Ta! [타] 
  • Coollangatta >> Coollie (지역이름)
  • Indooroopilly >> Indro (지역이름)
  • Rachel >> Rach [뤠이ㅊ] (사람이름)
  • Susan >> Sus [숫ㅅ] (사람이름)
  • Woolworths >> Woolies [울리 혹은 울리스]
  • Kangaroo >> roo
  • Mosquito >> mozzie [모지]
  • Breakfast >> Brekkie [브뤠키]
  • Avocado >> Avo [아보]
  • Bundaburg >> Bundie [번디] (지역이름 혹은 음료이름)

 

 

출처: 커피클럽 홈페이지. 호주식 표현을 찾아보세요!

 

 

 

호주 영어 특징 3: 호주사람들만 아는 단어 혹은 표현

 

  • G'day [구다이] : Hello / Hi (원래 mate 도 많이 붙여쓰는데 제가 여자라 안들어봤네요) 
  • Arvo [아-보] : Afternoon 
  • Undie [언디] : underwear
  • Thong : 쪼리, Flipflop
  • Allradie [올라뤼~] : All right - 실생활에서 많이 듣지만, 스펠링을 모르겠네요. 올라뤼! 혹은 올라뒤!로 발음해요. 
  • Maccus [맥커스] : 맥도날드!
  • Barbie [바비] : 바베큐
  • Loo : Lavatory, 화장실
  • Bickie : 비스켓
  • Esky [에스키] : 아이스박스 (우리가 밴드를 대일밴드라고 부르듯 회사이름이예요 ㅎㅎ)
  • Servo [서-보] : Service Station, 주유소
  • Sunnies [써니스] : 선글라스
  • Toastie [토스티] : 토스트 빵
  • Woop woop : in the middle of nowhere, 문명화되어 있지 않은 곳, 비도심지
  • Bush camping : 전기없고, 화장실 없는 정글의 법칙느낌의 캠핑  
  • Drongo [드롱고] : Idiot, 바보
  • Bonza [본자-] : 형용사. 훌륭한, 멋진 예시: That's so bonza! 
  • She'll be right : 다 잘 될거야. 남녀 인칭 상관없이 그냥 하는 말이예요.
  • Too easy / Easy peasy : 문제없어. 물론. Okay 등 의미로 여러 상황에서 다양하게 쓰이는 말 중 하나입니다. 
  • Good on ya [굳온냐] : Well done! Good job! 이런 의미로 남녀노소 씁니다. 
  • Chock-a-block/Chockers : 형용사. Full의 의미로 쓰여요. 예시: The street is chock-a-block (with cars/people)
  • Bogan [보-건] : 알고 있으면 나쁠 건 없지만, 실제로 많이 쓸 일은 없겠지요. It is defined as "an uncultured and unsophisticated person; a boorish and uncouth person" in the 2016 edition of the Australian National Dictionary. (그렇다고 합니다. ㅎㅎ)

 

호주 영어 특징 4: 비 미국식 표현 = 새로 알게된 호주 혹은 영국식 표현들

 

  • All good? 하면 Yup, All good!으로 맞받아치기
  • Bi-weekly >> fortnightly (격주마다)
  • Lots of, Tons of something >> Heaps of something
  • 레스토랑에서 Here or to go? >> Having here/Dining-in or takeaway? 
  • 레스토랑 들어가기 전, 몇 명인지 말할 때: A party of 3 >> Table for 3!
  • Bye >> See ya later (일반 가게에서 헤어지는데 직원이 왜 나중에 보자는 거지? 라고 처음에 생각했다는 ㅋㅋ)
  • Thank you >> Cheers (Thank you 의미로 많이 쓰더라고요. 전 건배사가 떠올라서 잘 쓰지 않는 표현입니다 ㅋ)
  • Rent a car >> Hire a car
  • Be angry about >> be cross about
  • I think >> I reckon (reckon 이란 동사를 더 많이 쓰는 것 같아요.)
  • You're Welcome >> No worries (다양한 곳에서 괜찮아. 별 말씀을. 문제 없어. Okay 등 의미로 정말 많이 쓰여요)
  • Shrimp >> Prawn (이유는 몰라도 Prawn 입니다. 호주에선 Shrimp 찾지 마세요 ㅎㅎ)
  • Napkins >> Serviette [서-비엣] (처음 들었을 때 읭?했던 단어 ㅎㅎ)
  • No Drama : TV드라마 아니고 Drama 가 사건사고, 이슈, 해프닝 등을 뜻해요. 예시: Let's hope we have no drama today. 

 

호주 영어 특징 5:  특유의 억양 및 발음

1. 알파벳 H 는 에이치가 아니라 헤이치!
예시: H&M [헤이치 앤 엠]

 

2. 연음이 거의 없다: 역시 영국 영어랑 비슷해요.

예시: International [인터내셔널], Naughty [노티], Talkative [토코티ㅂ]

 

3. 문장 끝 단어를 늘여서 발음한다: 글로 표현하는데 한계가 있긴 한데, 틴에이저, 일반 성인들 대화를 듣다보면 공통점이 대화의 끝 부분, 문장의 끝 부분을 늘여서 말하더라고요. 살짝 끄는 느낌으로? ㅎㅎ

예시: You get there by train [유 캔 겟 데 바이 트뤠이-인], Yeah~ [예-] (억양은 마지막에 올라갔다 내려가요)

4. 왜 그런진 모르겠지만 어쨌든 이렇게 발음하는 단어
예시: What a good girl! 혹은 Good Girl! [굳 결-] (걸 아니고 결!)

 

 

출처: 아나콘다 홈페이지. 본자 바겐! = Great Deal! 

 

 

호주영어? 호주영어! 

호주 영어에 대해 간단하게 정리한다고 했는데 생각보다 내용이 많아졌네요. 사용 빈도, 캐주얼 표현에 대한 스펠링은 구글링을 했지만, 소폭 틀릴 수도 있음을 다시 한번 알려드립니다. ㅎㅎ 일상 생활에서 종종 듣게 되는, 호주 사람들과 얘기를 하다가 제가 별도 메모를 한 것 위주로 정리한 것이거든요. ㅎㅎ 미국, 호주, 영국, 뉴질랜드, 캐나다 영어를 떠나서 영어에 자유로워지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해외에 있으니 한국말도 영어도 제대로 안나오는 것 같은 이 느낌은 뭘까요? ㅋ  다음엔 좀 더 업데이트 된 호주 영어 소식을 들고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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