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렌트 계약 하기 : 5가지 참고사항
한국에서 호주 브리즈번으로 막 정착했을 때가 생각나네요.
브리즈번 시내 근처에서 한 달 동안 콘도형 아파트(Serviced Apartment)에서 살았던 그 기간..
단기간에 정말 많은 것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각 종 에피소드를 풀자면 하루로 모자랄 듯요 ㅋㅋ
이번에는 본격적으로 살 지역 몇 군데를 정해놓고,
렌트로 지낼 아파트를 열심히 알아봤던 얘기 + 소소하지만 중요한 팁을 풀어볼까 합니다.
99.9%의 거래는 Realestate.com.au 으로 통한다
거짓말 조금 보태서 realestate.com.au 사이트만 봐도 호주의 대부분 매물, 렌트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타공인 호주 no.1 부동산 거래 사이트이기 때문이지요. 저 역시 이 사이트에서 렌트로 지낼 아파트를 찾았습니다.
Realestate 사이트를 통해 할일은 크게 3가지입니다.
- 관심 가는 지역을 몇 군데 선정
- 관심 있는 아파트를 담당하는 에이전트에 문의 메일 및 전화
- 방문 일정 (Inspection) 확정
참고로, 렌트비는 주 단위로 계산합니다.
같은 지역이라도 집 컨디션에 따라 렌트비가 천차만별이니 꼭 꼭 방문 인스펙션을 할 것을 권장합니다.
그래도 한 가지 느낀 것은 사진과 실제가 완전 딴 판인 집은 없었다는 거 ㅎㅎ
맘에 드는 곳을 찾았다면? Offer GoGo!
전 다른 두 지역 아파트 몇 군데에 Offer 를 넣었는데 운이 좋게 모두 수락이 되었습니다.
여기서 잠깐! 한국과 다른 점은
집을 구하는 사람이 맘에 들어 Offer 를 넣어도 집주인이 얼마든지 거절할 수 있다는 사실!!! ㅎㅎ
특히 저의 경우 한국에서 갓 호주로 들어온 호주 새내기였으므로 aka 백수..
렌트비를 충분히 낼 수 있다는 증거자료가 필요했기에 월급 명세서가 없어서 대신 통장 잔고 내역서를 제출했습니다.
어떤 곳은 한국에서 남편과 제가 다닌 예전 회사 명함을 첨부하라고까지 했었어요.
아래는 제가 낸 Offer 중 하나인데,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스캔해서 메일 보낸 후, 부동산 에이전트에서 연락 올때까지 기다리면 됩니다.
주변의 말을 들어보니, 저희 같은 경우 호주에서 그 당시 백수였기에 아무리 통장 잔고를 보여줘도 6개월 치 렌트비를 선납한다던지 특별 조건을 붙이기도 한다는데.. 한 번에 된 것을 보니 그저 운이 좋은 케이스였더라고요. 역시 케바케..
집주인 볼일이 없다! : Offer 부터 계약까지 모든 것은 상대 쪽 부동산 에이전트랑 진행
한국과 또 다른 점이 집 렌트 계약을 하는데 집주인 얼굴은 눈코빼기도 안 보이는다는 것 ㅋ
계약서 작성 할 때 이름만 알게 될 뿐 전혀 개인 정보를 공유해주지 않습니다.
에이전트에서 "We are pleased to inform you that 블라블라" 이메일을 받게 되면 큰 산은 넘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계약 당일 디파짓납입 +@
계약 당일날 긴장 반 + 설렘 반으로 부동산 에이전트를 만났던 게 생각나네요.
처음으로 호주에서 중요한 계약서를 빠른 시간 정독 + 싸인해야 한다는 것에 온갖 집중력을 발휘했던 기억이..ㅋㅋ
각종 서류에 싸인을 하고, 디파짓(보증금) + 4주치 렌트비를 미리 냈었습니다.
기억을 되짚어보니 디파짓만 내도 되는데 전 4주치 렌트비를 미리 같이 냈었던 것 같아요.
디파짓은 나중에 계약기간이 종료되면 돌려받을 수 있어요.
참고로 계약서는 주정부 공식 계약서 양식으로 했고, 렌트 거주자를 위한 기관이 별도로 있어요.
퀸즐랜드 주는 이러한 기관을 the RTA (The Residential Tenancies Authority)라고 부르고,
각 주마다 명칭이 다른 것도 알아두세요!
이사 당일 : 매의 눈으로 집 컨디션 확인 + 사진자료 남겨두기
대망의 이삿날이 되면 집 키를 건네받게 됩니다. 받자마자 먼저 할 일은 매의 눈으로 집 컨디션 확인 + 사진찍기예요.
렌트로 사는 동안 가장 신경쓰였던 부분인데, 집 컨디션을 항상 잘 관리해야 합니다.
보통 6개월 주기로 부동산 에이전트를 통한 정기 인스펙션이 있습니다.
에이전트가 방문하기 전 날 엄청 여기저기 닦고 긴장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면서 어서 빨리 내 집에서 살아야겠다..라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는 슬픈 이야기.. ㅎㅎ
에필로그: 1년 렌트살이 소감
렌트로 살았던 1년 동안 느낀 점은
한국에서 전세와 너무나도 다르게 내가 생활하는 내 집이어도 내 집 같지 않다는 것이었어요.
한국이나 호주나 내 집 마련이 매우 중요하다는 걸 실감했다는!
- 내 맘대로 집을 꾸밀 수도 없어서 액자 하나 걸지 못했고
- 정기 인스펙션이 은근 빨리 돌아오고
- 렌트 종료 후 생활 스크레치가 난 벽 등은 원상복구를 해줘야 했고 (이 비용은 얼마 안했는데, 인건비가 $200..!)
- 나갈 때 들어왔을 때처럼 매우 깨끗하게 청소 해주고 (에이전트에서 추천받은 업체를 썼어요. 다른 말 안나오도록)
- 전 그나마 디파짓을 다 돌려받았지만, 여러 이유를 들어 디파짓을 100% 돌려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고 해요.
다음 번엔 내 집 마련 과정에 대해 풀어볼게요! Stay Tun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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