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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즈번 일상

호주에서의 K-POP, BTS 인기는? Feat. 뿌듯함

by sensible babe 2020. 12. 2.

호주에서의 K-POP 그리고 BTS 인기

 

코로나 때문에 즐거울 날이 별로 없는 요즘이라 블로그 소식도 뜸했습니다. (심기일전해서 더 자주 소식 전하기로 다짐 중입니다!) 어제 한국에서 들려온 기분 좋은 소식 중 하나는 방탄소년단, BTS의 빌보드 석권 뉴스였습니다. 

한국어 노래로 미국 싱글차트, 앨범 차트 1위를 했다는 것. 한국을 떠나 살다 보니 애국심을 고취시키는 소식들이 목이 마르고,  정말 반가웠는데요. 그렇다면 호주에서는 K-POP 그리고 BTS가 얼마나 인기있는지 제가 보고 느끼는 것 위주로 정리를 해볼까 합니다. (제가 뒤늦게 BTS에 제대로 입덕 한 아미라는 것은 안 비밀..ㅎㅎ)

 

호주의 빌보드, ARIA 차트에서 쉽게 만나는 BTS! 

 

출처: ARIA 호주 앨범차트에 당당히 2위로 첫 진입한 방탄소년단!

 

본론에 들어가기에 앞서 호주 팝 차트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하자면,

미국에 빌보드가 있고, 한국에 멜론이 있다면 호주에는 아리아가 있습니다!

아리아는 Australian Recording Industry Association (ARIA)의 줄임말로 순위는 매주 업데이트되고, 차트는 크게 Top 50 싱글, Top 50 앨범, 호주 가수 Top 50 싱글, 호주 가수 Top 50 앨범으로 4가지 분야로 나뉩니다. 

 

아리아 차트 바로가기

 

출처: ARIA 아리아 메인화면 스샷!

TOP 50 싱글 혹은 앨범 차트는 호주 전체에서 인기 있는 음악에 대한 순위인데 언제부터인가 BTS의 곡 한 두 개는 기본이고, 종종 블랙핑크의 노래도 보입니다. 미국의 빌보드 싱글 순위와 결코 비슷하지 않고 전 세계 팝 + 수많은 호주 가수들과의 틈바구니 속에서 선전하고 있는 BTS를 보노라면 같은 한국사람이라는 이유만으로 괜히 뿌듯해집니다. ㅎㅎ 

 

출처: ARIA 이번주 하이라이트로 소개된 BTS Life Goes On

 

쇼핑몰, 매장 배경음악으로 종종 만나는 K-POP, BTS 음악

 

출처: ARIA 싱글차트 27위로 첫 진입한 BTS Life Goes On

 
한국을 알리기 위해 두유 노 K-pop? 두유 노 싸이? BTS?라는 말은 이젠 먼저 하지 않아도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I'm from Korea."라고 하면 "내 딸이 BTS에 빠졌는데 블라블라.." "제 친구가 K-POP을 엄청 좋아해요." "블랙핑크 노래 좋아해요."라고 대화의 포문을 상대방이 종종 열게 되더라고요. 

 

대형 쇼핑몰이나 아웃도어 매장, 옷가게 등등 호주의 자랑(?) 아리아나 그란데 노래 다음으로 자연스레 BTS 노래가 나오고, 블랙핑크의 노래가 울려 퍼지고, 헬스장 모니터에서 BTS, EXID 등등 K-POP 노래가 자주 흘러나오는 것을 보면 이젠 신기함을 넘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받아들이게 됩니다. ㅎㅎ  

 

 

출처:ARIA 여기도 BTS, 저기도 BTS!

 

작년 퀸즐랜드 대학교에서 열린 K-POP 행사

올해는 코로나의 여파로 각종 야외 행사들이 진행되지 못했지만, 매년 브리즈번 곳곳에서 K-POP 행사가 자주 열리기도 합니다. 퀸즐랜드 대학교, 브리즈번 시내, 브리즈번 야외 공원 등등에서 말이지요. 아시아 문화 페스티벌의 대미를 장식하는 것은 언제나 K-POP 랜덤 댄스 경연대회이고, 그럴 때마다 이 사람들은 어떻게 한국인인 나보다 더 많은 한국 가수와 그 가수들의 춤을 기억할까.. 하면서 넋 놓고 구경하게 된다는..ㅋㅋ

 

작년 시내에서 만난 K-POP 랜덤 댄스 현장! 

 

K-POP이 대단하긴 한가 봐요. BTS 포에버! 

한국을 떠나야 애국자가 된다는 말을 깨닫게 되는 것이 여러 경우가 있겠지만, 저는 호주에서의 K-POP 인기를 실감할 때인 것 같습니다. 옷 매장에서 BTS의 노래가 흘러나오자 자연스럽게 그 노래를 흥얼거리며 옷을 고르는 금발의 호주 여학생이 꽤나 인상적이었거든요. 호주 트위터 실시간 트렌딩 트윗, 유튜브에 BTS가 자주 오르내리는 것만 봐도 뿌듯한 걸 보면 저도 한국사람이긴 한가봐요. ㅎㅎ  얼른 코로나가 잠잠해지고, 언젠가 BTS가 또 다시 호주에서 콘서트를 해주길 바라면서, 언젠가 콘서트 후기를 남길 수 있길 바라면서 이만 마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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