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현악기 매장 방문 & 비올라 구매
"엄마, 비올라 언제 사줄거야?" 노래를 부르던 까꿍이..
"엄마 아빠 모두 오케이 하고, 착한 까꿍이가 되어야지 사줄거야" 라고 했더니
깨발랄 까꿍이가 어인일로 매우 조신하게 하루를 보내네요 ㅋ
그런데 어차피 2주 방학이 지나면 바로 비올라 레슨이 시작되니 미리 익혀두라고(는 핑계고 제가 더 궁금해서..ㅎㅎ)
얼마전 등록한 비올라 학원에서 추천받은 샵 리스트 중 한 곳을 결국 방문했습니다.
Simply for Strings : 78 Enoggera Terrace, Red Hill QLD 4059
코로나 땜 QR Code로 방문객 디테일을 작성하고 기다리니 점원이 미소와 함께 반겨주네요.
아이의 첫 번째 비올라 수업을 위해 비올라 구매하려고 왔다니 덩달아 기분좋아하는게 상술 or 진심인지 모르겠지만 ㅋ여튼 귀기울여 들어주고, 이것저것 자세한 설명과 함께 악기 비교 분석을 위한 연주도 해주는 세심함이 좋았습니다.
악기 사기 전 유념해야 할 것
- 초보자는 꼭 좋은 것 살 필요 없음
- 대신, 현을 좋은 것을 쓰면 됨
꼭 살 것, 안사도 되는 것(송진) 등등 리스트를 유튜브를 통해 확인하고 갔으나..
그럼 그렇지.. ㅋ 아님 한국과 호주가 달라서 그랬을수도요.
유튜브를 통해 얻는 정보에 따르면 한국은 악기와 줄을 별도로 구매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은데
여긴 악기값에 줄이 포함이었어요. 초보자용 기준 제일 저렴한 것은 $340 그 다음 버전은 $440 이렇게 시작..
그렇담 총 구매 비용은 아마도 환율 따져서 한국과 호주가 비슷비슷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젤 저렴한 것으로 사냐 그 다음 것을 사냐 고민많이 했는데.. 소리의 깊이가 다르더군요.
젤 저렴한 것은 그냥 소리가 나는구나.. 한다면 그 다음 버전은 뭔가 동굴에서 나오는 소리같은.. 그런 차이?
비알못이 들어도 알 수 있는 소리의 차이에 결국 $440 비올라를 구매했습니다.
어깨 지지대랑 송진은 별도 구매했어요. 젤 저렴한 것으로 ㅎㅎ
보통 아이의 성장 속도에 따라서 비올라를 비롯해 악기를 바꾸는데 18~22개월 마다 업그레이드 해준대요.
튜닝 서비스도 받고, 보관법에 대한 상세한 설명도 들었네요. 열에 매우 약하므로 직사광선을 피해라 등등.
악기를 더 큰 것으로 바꿔야 할 때 사용한 악기를 가지고 오면 20~25% 할인 해준다는 팁도 함께..!
까꿍이가 신나서 깡총깡총뛰는 모습도 보기 좋지만,
덕분에 처음으로 현악기를 집에 와서 켜보는게 또 다른 설렘이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딸내미 너머로 비올라를 배우는 새로운 취미가 생길 것 같은 이 너낌..ㅎㅎ
세컨 악기로 비올라를 택한 만큼 앞으로 열심히 까꿍이가 배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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