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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자녀교육

유학원 도움없이 호주 초등학교 잘 선택하려면?

by sensible babe 2020. 9. 25.

유학원 도움없이 호주 초등학교 잘 선택하려면?

 

지금은 상황이 상황인지라 호주로 조기유학을 오는 가족들이 많이 한국행을 택했지만,

상황이 나아진다면, 다시 자녀교육과 다양한 경험을 위해 유학+ 이민을 오는 가족들이 많아지겠지요?

 

1년 남짓 브리즈번에서 아이를 공부시키면서 제 경험 + @ 를 토대로

호주 혹은 브리즈번에서 초등학교 선택 시 알아두면 좋은 것을 정리해봤습니다.

 

일단, 호주의 초등학교에 대해 간단한 설명은 제 블로그의 관련 글을 참고해주세요 ;-) 

 

호주 및 퀸즐랜드 초등학교 교육과정 특징

 

공립이냐 사립이냐 > 이것보단 학교 전체 랭킹을 확인하자! 

공립은 공립대로 사립은 사립대로 좋습니다.

읭? 너무 뻔한 말처럼 들리겠지만 적어도 초등학교는 그렇습니다. 이왕이면 더 좋은 환경에서 아이를 키우고 싶은 부모의 마음은 전 세계 어디에서나 같을 겁니다. 하지만, 주위 많은 학부모들을 보면 경제적인 것을 떠나서 좋은 학교, 소위 명문 학교에 초등학생 자녀를 보내기 위해 무조건 사립을 보내는 경우는 상대적으로 적은 것 같습니다.

참고로, 사립을 보내는 경우는 크게 봤을 때

1. 학부모 입장에서 재학생 수가 적은 학교를 선호하고, 2. 이왕 고등학교때 사립을 보낼 거 미리 보내서 이후에 더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3. 사는 지역안에 괜찮은 공립이 없을 때 정도로 요약해 볼 수 있겠습니다. 

대신 학군은 중요합니다. 그래서 각 지역별 학교 랭킹이란 것이 매년 업데이트 됩니다. 

 

bettereducation 이라는 사이트가 대표적인데요,

영어 및 수학 등 재학생들의 학업 성취도를 "전국 고사"를 실시하고 그 성적을 토대로 우수한 학교를 발표합니다.

(처음 이 얘기를 들었을 때 매우 놀랐었던 기억이.. 한국에선 사라진 전국 학업 성취도 평가라니요.. ㅋ)

각 지역별, 공립, 사립, 초등학교 및 고등학교 등 카테고리별로 매 년 학교가 달라지기도 하니 학교 입장에서는 굉장히 민감한 이슈가 아닐까..ㅎㅎ 실제로 결과를 살펴보면 100점 초등학교에는 공립과 사립이 골고루 포진해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고등학교의 경우 최상위권에는 공립보다 사립이 많습니다.) 

 

자료 출처: better education <2019년 브리즈번 초등학교 순위>

따라서, 공립보다는 사립이라는 막연한 생각보다는 학교 랭킹을 확인해서 지역 및 학교를 선정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거주 지역(캐치먼트)을 잘 확인하자

사립학교의 경우 거주 지역이 상관 없지만,

공립학교는 캐치먼트(Catchement)라고 불리는 지역구분 지도(?)가 많이x많이 중요합니다. 우리 구역에 사는 우리 아이들은 학교에서 원칙적으로 다 입학허가를 내주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좋은 공립학교에 자녀를 입학시키기 위해선 해당 캐치먼트 안에 실제로 거주해야 한다는 것 잊지 마세요! 이를 입증할 자료 이것저것 내는 것도 일이더라고요. 

그러면서 느낀 사실,, 집값이 학군따라 가는 건 한국이나 호주나 똑같다는 것! ㅎㅎ 

 

비자 유형에 따라 입학 가능한 학교 유무 파악

공립학교는 영주권자 이상의 자녀들은 무료로 입학이 가능합니다. 비영주권자, 즉 유학생의 신분으로 오면 입학 자체가 안되는 공립학교도 있고, 입학을 위해선 등록금을 내야 하는 곳이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이마저도 예외가 있습니다. 부모님이 학생비자로 오게 되면 그 자녀는 유학생 입학이 불가한 학교를 포함해 여러 공립학교에 입학이 가능하다는 것!

실제로 제 딸아이가 다니는 공립초등학교의 경우 유학생은 받지 않지만, 한국에서 조기 유학차 호주에 머물렀던 엄마가 퀸즐랜드 대학교 어학원 과정을 등록하여 두 자녀를 입학시킨 경우를 보았습니다. 부모가 학생비자이면 자녀 학교 입학은 무료인 미국과 캐나다와는 달리 호주는 입학금이 있습니다. 이에 대한 정보는 각 학교에 문의해봐야 해요. 

 

결론은, 부모의 비자 유형에 따라 아이가 다닐 수 있는 학교 범위가 달라지니 유학으로 호주에 온다면 부모의 비자를 학생비자? 가디언 비자? 어떻게 할지에 대해 고민이 필요하다 하겠습니다. 

 

영어가 조금 부족한 아이를 위한 EALD 과정

EALD란 English as an additional language or dialect의 줄임말로, 보충 영어 수업입니다. 워낙 다양한 문화와 국적의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 호주의 학교이다보니 관련 프로그램이 있는게 참 반갑더라고요. 하지만 이 역시 이러한 프로그램이 있는 학교가 있고, 그렇지 않은 곳도 많습니다. 따라서, 제일 정확한 것은 직접 학교에 문의를 해보는 수 밖에요! 

 

 

아시안이 많은 곳 VS 그렇지 않은 곳

정답은 없습니다. 한국와 중국을 포함한 아시안이 많은 동네에 정착을 하면 생활 편의 시설이 잘 되어 있다는 것이 큰 장점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민이 아닌 단기 조기 유학으로 호주에 오는 거라면 속칭 본전(?)을 뽑기 위해 아이가 학교에서 영어에 더 많이 노출 될 수 있도록 아시안이 적은 곳을 고려할 수도 있을 텐데요,  부모가 어떤 선택을 하던지 아이는 그 상황에 맞게 잘 적응해 나가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믿고 싶습니다 ㅎㅎ 즉, 정답이 없기 때문에 각 선택지의 장단점을 파악해서 나에게 맞는 지역 선정이 우선이라 하겠습니다. 

 

꼭 학년과 나이를 맞출 필요는 없다 

학년 시작은 1월, 끝은 12월이지만 해당 학년에 포함되는 아이들의 생일은 7월 1일부터 그 다음해 6월 30일에 태어난 아이들이 같은 학년으로 배정받습니다. 쉽게 말해, 한국은 2020년 올해 1학년 아이들이 2013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 생인데, 호주의 경우 2013년 7월 1일부터 2014년 6월 30일에 태어난 아이들이 원칙적으로 1학년이라는 것입니다.

이유는? 잘 모르겠어요 ㅎㅎ 호주 회계년도랑 관련이 있을지..(근데 이게 무슨 상관?) 

 

각설하고, 이게 원칙이지만 내 아이가 영어를 잘 못한다거나, 생년 월일이 애매해서 다음 학년으로 보내기 아쉽다거나, 아이의 학업습득 능력이 조금 못미친다거나, 아님 기타 다른 이유들로 인해 학교 입학 전 교감선생님과 개별 면담할 때 학년 아래 혹은 상황에 맞게 아이의 학년을 조율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호주 학부모의 아이도 단지 제 학년에 보내기 싫다는 이유로 아래 학년으로 입학을 시킨 경우도 있었어요. 내 아이가 한 학년 아래라고 해도 결코 부끄러운 것이 아니란 거죠! ^_^ 언니, 오빠, 누나, 형, 동생 같은 호칭이 없고 누구나 친구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또한 좋은 것 같습니다. 

 

알아두면 도움되는 제가 체득한 초등학교 선택 노하우가

유학원 통하지 않고 직접 발품파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마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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