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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즈번 로컬맛집

브리즈번 예쁜 카페 방문기: Wild Canary

by sensible babe 2020. 10. 8.

브리즈번 예쁜 카페 방문기: Wild Canary

 

호주에서 살면서 좋은 점 중 하나는 크고 작은 예쁜 브런치 카페들이 주변에 많고, 남녀노소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문화의 차이이긴 하지만, 할아버지 할머니 두 분이서 손잡고 카페 데이트하는 모습도 종종 보게 되는데 참 흐뭇합니다.

 

항상 어느 나라를 여행하던지 관광객들한테 인기 있는 맛집보다 현지인 맛집 방문을 선호하는 편인데요, (속칭 현지인 코스프레..ㅋㅋ) 그래서 브리즈번에서 관광객들에게 알려진 곳보다 현지인들이 즐겨찾는 곳을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첫 주자는, 카페 + 야외 대관 + 꽃 등 여러 식물들을 구경 및 구매할 수 있는 "Wild Canary Bistro" 예요!   

 

  • Wild Canary 주소 : 2371 Moggill Road, Brookfield QLD 4069

 

 

간판은 의외로 단촐해요.

 

영국에서 호주로 이민 온 친구의 소개로 알게 된 곳입니다. 카페라고는 하지만 카페보다 정원이 더 예쁜 곳이에요. 그래서 먹지 않고, 정원 구경만 하러 와도 충분히 올 만 한 곳이라고 생각해요. 

 

 

Wild Canary 정면 입구 샷! 
자리잡고 하늘을 보니 구름 한 점 없는 날씨도 딱!

 

코로나로 전 세계가 난리이지만, 호주는 국경을 닫고, 각 주 이동도 금지시켜서 지역 감염 사례가 상대적으로 많지 않다보니 카페에서도 테이블 간 거리 두기, 방문객 정보만 남길뿐 크게 달라진 것이 없어요. 평일 아침인데도 다양한 연령층의 사람들이 꽤 많이 보였어요.  

 

정원을 지나면 보이는 카페 입구

 

카페는 실내와 실외 모두 테이블이 있어서 마음대로 앉을 수 있어요. 평일이고 동네 카페라 따로 예약하지 않아도 되지만, 주말은 인원이 4명 이상이라면 예약하고 가는 것이 마음이 편하지 않을까.. 

 

 

연어 샌드위치와 치즈케이크를 시켰어요. 

 

메뉴는 간단한 빵, 조각 케이크, 아침, 브런치로 구성되었고, 술을 제외한 각종 음료들이 있어요. 가격은 대부분 브런치 메뉴의 경우 20달러+@ 였던 듯요. 한국돈으로 치면 1만 7천 원~ 2만 원 사이 정도겠네요.  호주 여느 카페와 마찬가지로 양 대비 가격이 저렴하진 않습니다. 이 가격에 익숙해질 때도 되었건만 아직은 시간이 좀 더 필요한 가봐요. ㅎㅎ

 

 

라떼 대신 플랫 화이트, 그리고 핫 초코♥

 

제가 한국에 있을 땐 플랫 화이트를 몰랐고, 라떼를 주로 마셨는데 호주에 오니 여러 카페에서 라떼보다 플랫 화이트를 훨씬 많이 볼 수 있어요. 덕분에 라떼보다 커피 향이 더 진한 플랫 화이트 마시는 재미에 빠졌습니다. 핫 초코를 시켰더니 마시멜로우도 따라오는 센스~ ♥

 

 

바나나 나무랑 오렌지 나무도 있네요

 

까꿍이 학교 보내고, 남편 간만에 설득해 카페 온 김에 정원을 둘러보기로 합니다. 이전에 왔을 때 미처 보지 못했던 바나나, 오렌지, 라임 등 과일나무들도 많이 보였고요. 알록달록 꽃과 식물들이 정말 많았어요. 

 

 

푸릇푸릇 정원에 기분이 덩달아 좋아지네요.

 

보이는 모든 식물은 다 구매할 수 있어요. 정원이 딸린 카페답게 모든 식물들이 잘 관리가 되고 있었답니다. 이쁜 식물들을 더 데려오고 싶지만, 그냥 집에 있는 식물들이라도 잘 관리하자고 다짐합니다..ㅋ

 

 

날씨가 다한 날, 그리고 아름다운 정원!

 

열심히 여기저기 구경하는 동안 직원들도 각기 자기 일들을 하느라 손님을 크게 신경쓰지 않기에 부담이 없습니다! 

 

총평: 평균 이상의 맛 + 분위기가 다했다. 

한국에서 손님이 온다면 "집 근처 예쁜 카페" 자랑하고 싶고, 구경시켜주고 싶어서 꼭 함께 오고 싶은 곳입니다. ;-)

맛, 분위기, 플레이팅, 직원 서비스 등등 평균 이상이예요. 넓은 정원 덕에 카페 분위기는 더 좋고요! 

 

단, 호주의 대부분 카페는 일찍 문열고 일찍 닫기에 (보통 아침 일찍 7시 반~8시부터 오후 2~3시까지!) 여기도 아침에 일찍 오는 것을 추천합니다! 딴 얘기지만, 호주 브런치 카페는 진짜 브런치 먹을 시간에만 운영한다는 거.. ㅋ

 

평일 아침부터 수다 삼매경인 호주 할머니 할아버지, 호주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어서 아.. 내가 한국이 아니구나..를 본격 실감하게 되는 곳 살포시 추천하며 이만 마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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